소설 ‘파친코’의 이민진(53) 작가가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50세 이상 여성 50인’ 명단에 올랐다.

11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라이프스타일’, ‘영향력’, ‘기업가’, ‘머니’ 등 4개 부문에서 50명씩 모두 200명이 발표된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인 이 작가는 ‘라이프스타일’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베스트셀러 ‘파친코’는 2017년 출간돼 하나의 ‘현상’이 됐고 애플TV+ 시리즈로 제작됐다”라며 이 작가가 2019년 뉴욕예술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도 소개했다.

집안 전체가 유명인사인 ‘카다시안-제너 일가’에서 사업 부분을 이끌어온 크리스 제너(66), 할리우드 스타 샌드라 불럭(58),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81) 등이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 이 작가와 함께 명단에 올랐다.

‘영향력’ 부문에서 선정된 50인 중 한국계로는 솔라이트 디자인의 공동창업자인 앨리스 민수 천(57) 최고경영자(CEO)가 이름을 올렸다.

컬럼비아대 건축재료공학 교수 등을 지낸 그는 자체 팽창 휴대 가능 태양열 조명인 ‘솔라퍼프’와 혁신적 디자인의 마스크 등을 고안했고 ‘인류를 위한 미국 특허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영향력’ 부문에서는 NBC ‘투데이쇼’ 공동진행자인 호다 코트비(58) 등이, ‘머니’ 부문에서는 아시아계인 테레시아 거우(54) 애크루캐피털 창업 파트너 등이, ‘기업가’ 부문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브랜드를 창업한 바비 브라운(65) 존스로드 코스메틱 창업자 등이 선정됐다.

포브스가 선정하는 ’50세 이상 여성 50인’은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이 매체는 “이 여성들에게는 성공에 나이 제한이 없다. 오히려 50세 이후에 가장 위대한 성공이 일어났다”라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통념을 거부할 뿐 아니라 다른 여성들을 일으켜 세우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