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수학 추론에 특화된 AI 모델 알파프루프(AlphaProof)를 출시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올해 초에 선보인 기하학에 초점을 맞춘 AI 모델의 업데이트 버전인 알파기하학2(AlphaGeometry2)도 공개했다.
구글 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는 이들 AI가 대수학, 기하학과 같은 문제가 출제된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기출 문제 6개 중 4개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은메달 수준의 결과를 얻어낸 것”이라며 “AI가 여전히 어려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알파기하학2의 경우 지난 25년간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 포함된 모든 기하학 문제의 83%를 풀었다고 구글은 덧붙였다.
구글은 알파프루프의 경우 체스, 장기, 바둑과 같은 복잡한 전략 게임에 탁월한 구글 AI 프로그램으로부터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2016년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 중 한 명이었던 이세돌을 이겨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 이들 모델은 그동안 AI 성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도 수학 문제를 푸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방대한 양의 텍스트로 학습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언어적 지능에는 뛰어나지만, 수학적 지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컴퓨터의 경우 숫자와 전통적인 계산에는 강하지만, 언어로 표현된 수학 문제는 더 복잡한 추론 능력을 요구한다.
방대한 텍스트 탐색기에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챗봇과 달리 수학 AI 모델은 사용할 수 있는 훈련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혔다.
이에 수학 문제 해결은 AI 모델 능력의 중요한 평가 지표가 돼 왔다.
구글은 이들 AI가 성공적으로 문제를 풀면서 코드가 업데이트(프로그램이 개선돼) 훨씬 더 많은 어려운 문제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이비드 실버 부사장은 “우리가 지향하는 가장 큰 목표는 모든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하지만 AI가 수학자들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