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소외계층 문학 순회 및 문학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문학과 작가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기획된 ‘2016 문학 콘서트’가 강릉시와 공동 주관으로 31일 강원도 강릉시 작은공연장 단에서 첫 막을 올린다.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될 ‘2016 문학 콘서트’는 일반 시민들에게 친숙하고 문학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 출신의 작가를 초대하여 평론가, 관객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행사를 통해 한국 문학 독자의 저변을 넓히고 문학계의 활력을 도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적 특색이 묻어나는 ‘2016 문학 콘서트’는 근래 들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문학 콘서트나 북 콘서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업그레이드되고 차별화된 내용으로 펼쳐질 계획이다.
31일 첫 문학 콘서트에서는 문학평론가 정과리(연세대 국문과 교수)가 진행을 맡고, 강릉 출신인 2명의 유명 작가 이순원(소설가)과 김선우(시인, 소설가)가 초대되어 작품에 대한 대담, 관객과의 대화, 저자 사인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클래식의 선율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한 감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문학 콘서트는 각 지역의 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넓게는 한국 문학의 현주소를 심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초대 작가인 이순원과 김선우는 국내 굴지의 문학상을 휩쓸며 활발한 집필 활동으로 최근에도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남촌문학상 등을 수상한 이순원은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주목을 받았던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를 포함해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은비령’, ‘워낭’, ‘삿포로의 여인’ 등의 소설을 낸 바 있다.
또한 현대문학상, 천상병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김선우는 최근 시집 ‘녹턴’을 출판하였고, 장편 소설 ‘발원-요석 그리고 원효’, 산문집 ‘부상당한 천사에게’ 외 다수의 시 해설서를 발표했다.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연주는 이번 문학 콘서트에 깊이를 더하며 감동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은 연주뿐만 아니라 편곡, 작곡, 드라마·영화의 음악 제작 및 감독, 음반 기획, 방송 진행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밀회’, ‘너를 사랑한 시간’ 등에 출연·연주하며 대중과 더욱 가깝게 소통해 왔다. 서른 개의 피아노곡과 서른 개의 사랑 이야기를 엮은 저서 ‘새드 피아노’를 발표하며 집필 활동도 해 온 그는 이번 문학 콘서트에서 수록곡의 일부를 연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