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량과 매매액이 석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직방이 지난 1분기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올해 1월 2만6천50건, 2월 3만8천252건, 3월 4만4천181건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거래총액도 1월 11조8천773억원, 2월 20조3천28억원, 3월 23조2천192억원으로 매월 늘어났다.
지난 3월 거래량과 거래액은 1월 대비 각각 1.7배, 2배 늘어난 수준이다.
연초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논의와 함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며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된 것으로 직방은 해석했다.
3월 수도권 아파트 시장을 들여다보면 거래량은 총 2만1천828건, 거래액은 17조1천99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이 7천369건, 9조4천947억원을 차지했다.
강남구는 589건이 거래돼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이어 강동구(518건), 성동구(491건), 노원구(470건), 송파구(452건), 영등포구(445건), 동작구(442건), 마포구(421건) 순이었다.
양천구는 1월 100건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3월 417건으로 석달 새 4배 이상 늘어 눈길을 끌었다. 목동 지역의 재건축 기대감이 부각되며 목동 신시가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3월 거래액은 강남구가 1조5천5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7천863억원), 성동구(7천324억원) 순으로 뒤이었다.
경기와 인천의 3월 거래량·거래액도 모두 증가한 가운데 경기에선 화성시(939건), 용인시 수지구(663건), 성남시 분당구(572건) 등의 거래가 활발했다.
거래액은 성남시 분당구(7천636억원), 용인시 수지구(5천249억 원), 화성시(5천140억원) 순으로 많았다.
인천에선 서구(536건), 남동구(491건), 연수구(406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고, 거래액은 서구(2천336억원), 연수구(2천275억원), 남동구(1천804억원) 순이었다.
지방도 3월 거래량(2만2천353건)이 1월 대비 약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액도 50% 늘어난 6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세종시의 3월 거래량이 687건으로 1월(266건) 대비 2.6배 늘었으며 거래액은 3천510억 원으로 2.8배 증가했다.
가격 조정 이후 저가 매물이 소화된 영향과 더불어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기대감이 거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그러나 2분기에도 이런 거래 추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있다고 진단했다.
6월 대선을 앞두고 정책 방향이 아직 불확실한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어서다.
직방은 “이달 들어 시장은 다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인다”며 “하반기 예정된 DSR 3단계 시행 역시 수요 진입에 제약을 줄 수 있는 변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