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 학계 등이 한데 모여 기후변화와 지역소멸 등 각종 사회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비롯해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의 기관·단체 200여곳이 참가했다.
대한상의는 “복잡한 사회문제들을 매번 정부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업을 포함한 모든 주체가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얀 페터르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사회적 가치 확산의 이니셔티브로 작용해 혁신, 행동, 적절한 성과측정을 통해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기원한다”며 “사회적 가치 실천을 위한 한국의 도전은 다른 국가들에도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발케넨더 전 총리는 기후행동, 책임소비와 생산, 불평등 해소를 위해 2012년 설립된 네덜란드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네덜란드 지속가능한 성장연합'(DSGC)의 의장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문제를 유형화한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도 발표됐다.
최근 대한상의가 임펙트스퀘어와 함께 최근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국민 사회문제 인식조사와 대기업 97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현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후위기, 사회적 약자 등의 사회문제 해결뿐 아니라 국민적 관심이 높은 지역소멸, 고령화 등에도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행사장에는 SK텔레콤, LG전자, 포스코, 현대해상 등 대기업과 소셜벤처, 정부 부처를 포함해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 130여개 전시 부스도 꾸려졌다.
이와 함께 20여개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회문제 해결 관련 포럼 및 세미나 등도 개최됐다.
특히 ‘대한민국이 당면한 주요 사회문제와 이해관계자 협업 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리더스 서밋’에는 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적 기업 등 각계를 대표하는 리더 14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주요 기업과 학계 관계자 등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