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 수시로 발령되는 미세먼지 주의보! 자외선 차단 제품은 이미 피부 관리의 필수품이 된지 오래고,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로부터 피부 보호 효과를 표방하는 안티폴루션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 관련 특허출원이 꾸준한 지속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최근 안티폴루션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자외선 차단제와 관련된 출원은 2006년부터 2016년 5월 현재까지 총 452건(내국인 출원 69.7%)으로, 2009년까지 출원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그 이후로도 매년 50건 내외로 활발하게 출원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출원된 자외선 차단제의 기술별 동향을 살펴보면, 자외선 차단 성분 관련 출원이 63.1%, 제제 또는 제형 관련 출원이 36.9%를 차지하였다.(붙임 1.2) 주성분은 천연물 유래 성분, 무기 화합물, 유기 화합물 또는 무·유기 혼합물 순으로 나타났고, 백탁현상 등이 개선된 제제나 스프레이, 스틱 또는 쿠션과 같이 사용 편이성이 증진된 제형이 다수 출원되었다.
한편, 미세먼지를 차단·제거하거나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손상을 개선하는 화장품과 관련한 출원은 총 26건으로, 2008년부터 매년 1건 이하의 적은 출원 건수를 나타내다가 2014년에 5건, 2015년에 10건으로 크게 증가하였고, 2016년에는 5월까지 7건이 출원되어 현 추세대로라면 그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세먼지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됨에 따른 새로운 화장품 트렌드를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2011년 ~ 2013년 사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안티폴루션 뷰티 및 퍼스널케어 제품 판매가 40% 증가하였다는 민텔사의 시장분석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유효성분으로는 식물유래 성분(61.5%), 무기 성분(11.5%), 전하를 띄는 성분(11.5%) 및 기타 성분(15.4%)이 있으며(붙임 2.2), 출원인은 모두 내국인으로 기업(77%), 개인(19%) 및 대학(4%)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티폴루션 화장품은 SPF 또는 PA로 차단효과를 인증하는 자외선 차단제와 달리, 화장품법상 기능성 화장품에 해당하지 않아 별도의 인증 기준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소비자 차원에서 제품 성능을 신중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허청 신경아 바이오심사과장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자외선·미세먼지·오존 등 다양한 환경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화장품을 연구개발하고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나간다면,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불고 있는 K-뷰티 열풍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