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9일

환자 13만여명 병원 경험 ‘정서적 지지’ 최하점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 입원한 경험이 있는 환자들이 병원 서비스 중 의료진의 위로와 공감 등 ‘정서적 지지’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8∼12월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376곳의 성인 퇴원 환자 13만306명을 대상으로 한 5차 환자경험평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종합 점수는 87.54점이었다.

영역별로는 ▲ 전반적 평가 89.31점 ▲ 간호사 영역 88.99점 ▲ 환자 안전과 병원 환경 88.86점 ▲ 환자 권리 보장 87.70점 ▲ 의사 영역 86.89점 ▲ 투약 및 치료과정 86.35점 ▲ 정서적 지지 82.37점 순으로 높았다.

4차 조사 때보다 모두 점수가 올랐지만, 이번에 신설된 영역인 ‘정서적 지지’는 최하점을 받았다.

총 23개인 문항들을 봤을 때도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점수가 82.37점으로 가장 낮았다.

평가 참여 시점에 따른 점수를 분석해 보니, 1차 평가 때부터 참여한 의료기관 91곳의 종합 점수는 90.79점으로, 전체 5차 평가 종합 점수보다 3.25점 높았다. 평가 참여 경험이 쌓일수록 환자경험평가 성과가 향상된 셈이다.

또 평가가 거듭될수록 회진 시간 관련 정보 제공과 투약·검사·처치 이유 설명과 관련한 문항의 점수가 올랐다. 환자의 알 권리가 더 보장되고 있다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회진 시간과 관련한 병원 측의 정보 제공 점수는 1차 때 76.96점에 불과했지만, 5차 때는 84.76점으로 상승했다.

5차 평가에서는 등급제를 최초로 도입했는데, 1등급이 57곳, 2등급이 85곳, 3등급이 129곳, 4등급이 80곳, 5등급이 12곳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올해 9∼11월 6차 환자경험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기존 평가 대상 외에 전문병원과 100병상 이상 병원도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6차 평가 결과는 내년 7월 공개될 예정이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정보를 제공해 환자 중심 의료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며 “6차 평가에서는 병원급까지 평가를 확대하고, 더 나아가 환자 경험을 기반으로 환자들의 증상 개선 등 치료 성과도 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