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근절과 바른언론 정립을 표방하는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이하 바른언론)이 22일 공식 출범했다.
공동대표인 오정근 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형철 전 이데일리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 창립선언문에서 “정파에 휩쓸리지 않고 불편부당하고 공정하게 가짜뉴스를 모니터링 감시하고, 투명하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진실 여부를 검증 식별하여 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한 시민단체”라고 밝혔다.
이들은 “거짓과 가짜뉴스들이 국민의 의식을 총체적으로 해체하고 파괴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시장경제를 파괴하는 현실을 더는 지켜볼 수만은 없는 지경”이라며 “국민이 가짜뉴스의 실상 전반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진실의 공유와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른언론에 고문으로 참여하는 손병두 전 KBS 이사장은 이날 발표한 축사에서 언론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고서 “언론이 정직해야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도 제대로 되고, 선진국으로 빨리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른언론은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짜뉴스 아카이브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회의원이나 방송인 등 사회 이슈에 영향을 미치는 유력 인사들의 발언을 빅데이터로 축적해 일관성을 점검하거나 내용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하고 가짜뉴스 생산자가 유포한 허위 정보나 유포 이력을 키워드와 함께 축적한다.
위키 백과 방식으로 운영해 다수의 이용자가 참여하는 가운데 건전한 여론 형성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창학 바른언론 사무총장은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챗GPT 등 인공지능 챗봇 기술 등과 연계해 활용도를 더욱더 높이겠다”고 가짜뉴스 아카이브의 향후 운영 계획을 밝혔다. 바른언론은 팩트체크 매체 ‘트루스가디언’도 준비 중이다.
권오용 전 SK PR 부문 사장, 김창기 전 조선뉴스프레스 사장, 이심 국가원로회의 공동의장,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바른언론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