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입주한 지 20년이 넘은 가운데 ‘갈아타기’를 위한 새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31일 부동산R114 등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경기 지역의 아파트는 341만1천505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입주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154만9천51가구로 전체의 45.36%에 달했다.

경기 내 지역별로 보면 군포의 노후 아파트 비율이 74.1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안양(70.22%), 동두천(67.81%), 구리(64.83%), 부천(64.27%), 안산(64.10%)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노후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구리시 인창동의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1순위 청약에서 37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천69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8월에도 이천시 중리동의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드’에서 51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천135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경쟁률 4.15대 1을 기록하고 단기 완판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 신규 분양 단지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며 “청약은 물론 계약 역시 빠르게 마감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후 아파트가 많은 곳은 주변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며 “신규 분양을 앞둔 의정부 등은 분양도 많지 않고 최근에는 경기 지역 부동산이 호조를 띠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