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본격적인 여름철에 앞서 온열질환 피해 예방을 위한 대상자별 예방수칙을 2일 발표했다.

질병청의 여름철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작년 온열질환자는 2천818명으로 전년(1천564명) 대비 80.2% 늘었다. 이는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2011년 이후 매년 발생한 온열질환자 평균(1천625명)보다도 73.4% 증가한 수치다.

질병청은 이상기후로 인해 앞으로 폭염이 더 길고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상자별 맞춤형 예방수칙을 마련해 이날 안내했다.

장시간 햇볕과 고온 환경에서 일하는 실외 노동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땀을 많이 흘리면 미네랄과 전해질 보충을 위해 이온 음료를 마셔야 한다. 옥외 작업 시 보랭 장구를 사용하고 틈틈이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고령층은 땀샘 감소로 땀 배출이 줄어드는 등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해져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논밭에서 일하는 고령층은 폭염특보 발효 시 야외활동을 멈추고 그늘 등 시원한 장소에 머물러야 한다.

환기를 하거나 물을 뿌려 축사나 비닐하우스 온도를 낮추고, 건강 상태를 감시하기 위해 2명씩 짝지어 작업하는 것이 좋다. 작업 중에는 막걸리나 맥주 등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는 마시지 말아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자는 땀 배출로 수분이 손실돼 혈액 농도가 짙어지면 혈전이 생겨 뇌혈관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폭염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날씨가 더울 때는 몸 상태에 따라 평소보다 10∼30% 낮은 강도로 운동해야 하고, 갑자기 냉수를 끼얹는 등 심장이나 혈관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갑자기 흉통이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안정을 취해도 사라지지 않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당뇨환자는 땀 배출로 체내 수분이 저하되면 혈당량이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기온이 높을 때는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특히 신경병증이 있는 당뇨환자는 탈수 시에도 갈증 반응이 낮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시에는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혈당검사를 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질병관리청(www.kdca.go.kr) > 건강정보 > 폭염 > 건강수칙홍보자료 > 온열질환 예방 매뉴얼’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