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이 짙어지는 시기를 맞아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점검하는 등 ‘여름철 오존 집중관리 방안’을 시행한다고 환경부가 8일 밝혔다.

대륙권 내 오존은 질소산화물(NOx)이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대기오염물질이 태양에너지에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형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오존은 성층권에서 태양으로부터 오는 유해 자외선을 95∼99% 흡수해 지구의 생명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산화력이 있어 지상에 고농도로 발생하면 호흡기와 눈 등에 악영향을 끼치고 식물 엽록소를 파괴해 생장을 저해한다.

오존 농도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5∼8월에 가장 높다. 기온이 높고 대기가 정체하면 오존 농도는 더 짙어진다.

환경부는 “특히 올해 5∼7월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아 고농도 오존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환경부는 오존주의보가 자주 발령되는 지역의 대기오염물질 다배출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대기오염 방지시설과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적정히 운영하는지, 비산배출 시설 관리기준을 준수하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미흡하다고 판단된 사업장에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기술지원을 한다.

산업단지 등 대기오염물질 다배출 사업장이 밀집한 지역은 무인기 등을 활용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감시한다.

소규모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는 오염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사업도 차질 없이 시행한다.

환경부는 작년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오존 농도 예보 기간을 ‘이틀 전’으로 확대했다.

오존 농도 예보는 ‘좋음-보통-나쁨-매우 나쁨’ 4등급으로 이뤄지며 현재 ‘모레’까지의 예보가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에서 제공된다.

환경부는 오존 대기오염경보가 발령되면 에어코리아와 도로 전광판 등으로 신속히 안내하기로 했다.

최근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도 2000년 52회(17일)에서 2022년 406회(63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