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이 26일 금융감독 당국에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앞서 1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이날까지 제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보통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계획 수렴 작업은 12월께 이뤄졌지만, 예년보다 다소 일찍 시작됐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각 은행은 내부 회의를 통해 결정된 증가율 관리 목표치 공개를 꺼리면서 “당국이 내년 증가율 가이드라인으로 4∼5%를 제시한 만큼, 거기에 맞춰 제출했다”고 밝혔다.

예년 사례에 비춰 당국은 은행의 연중 가계대출 관리 계획과 목표를 확인한 뒤, 의견을 전달하고 향후 은행들과 조율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통 12월에 다음년도 가계대출 계획을 제출하면 당국이 ‘목표 증가율이 너무 높다’ 등 피드백을 주고 다시 조정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축은행들의 경우 이달 말까지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 계획과 목표(증가율)를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