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농약 사용 없이 잔디 관리를 하는 ‘무농약’ 골프장을 확대한다.

제주도는 ‘지속가능한 친환경골프장 조성 전담조직’을 구성, 골프장들이 농약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기술적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전담조직은 골프장 허가 및 관리, 환경 등 8개 관련 부서로 구성됐다.

제주에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은 30개다.

이 가운데 에코랜드GC 한 곳은 코스 관리를 농약 대신 미생물제제로 하고 있다.

에코랜드GC는 지난 4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전국 농약 미사용 골프장 3곳에 포함됐다.

미생물제제를 사용하면 장마 기간 일반 농약보다 효율성이 떨어지고 비용도 최대 10배가량 더 든다.

이번에 신설된 전담조직은 농약 대신 미생물제제를 사용하는 골프장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무농약 골프장을 확산하고 골프장 농약 사용을 저감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제주에는 다른 지역보다 골프장이 많다. 친환경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지하수 오염 문제에 관한 답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