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는 2023년 가을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을 선정해 28일 발표했다.

공사는 제주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에 푹 빠져 즐거운 여행을 즐기길 바라는 기대와 희망을 담아 ‘제주 가을에 취하다’란 주제로 각종 체험형 여행 콘텐츠와 음식, 관광지 등을 소개했다.

공사는 우선 제주 숲길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 ‘노르딕워킹’, 사운드워킹’과 같은 색다른 체험 콘텐츠를 추천한다.

제주 삼다수의 수원지이며 숨쉬는 생명의 땅 곶자왈을 품고 있는 마을 교래리에서는 음이온을 가득 느끼며 걸어보는 ‘삼다수숲길 노르딕워킹’을 체험할 수 있다.

노르딕워킹은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의 하계 훈련을 위해 북유럽에서 시작된 걷기 운동법이다. 폴을 사용하는 사족보행 방식의 걷기 방법으로 자세 교정과 관절 및 척추 질환에 효과적인 건강 워킹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운드워킹’은 생태 소리를 통해 감각을 깨우는 트레킹 프로그램이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소형 녹음기를 손에 든 채 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며 걷는다. 사운드 워킹은 제주의 다양한 식생을 알아갈 수 있는 ‘화순 곶자왈’과 ‘저지오름’에서 진행된다.

가을은 추자도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살이 잔뜩 오른 참조기와 단단하게 여물기 시작한 삼치만으로도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진 진수성찬을 맛볼 수 있다.

제주 섬에서 배로 한 시간여 소요되는 추자도는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도 있지만 1박 2일 일정을 추천한다. 추자 군도의 웅장한 모습과 따뜻한 섬마을의 정취를 품은 올레길, 아름다운 일몰, 섬마을의 야경,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 등 추자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을 놓치기에는 너무 아쉽다.

10월 13∼15일에는 지역 대표 축제인 참굴비축제가 열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행사, 풍성한 먹거리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제주에는 참굴비축제 외에도 다양한 축제들이 가을에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이 10월 3∼8일 열리고, 제주의 민속·신화·역사·생활을 담은 제주대표 축제 ‘탐라문화제’가 ‘제주할망’을 주제로 10월 6∼10일 개최된다.

서귀포를 대표하는 칠십리축제(10월 13∼15일),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문화·예술 공연과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올레걷기축제'(11월 2∼4일)가 연이어 진행된다.

제주의 가을을 즐기는 방법은 이뿐만이 아니다.

가을의 절정을 알리며 은빛 물결 일렁이는 억새밭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 노란색으로 붉은색으로 다양한 빛깔을 뽐낸다.

제주의 들녘이나 산에서 자라는 억새는 제주의 오름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제주 서쪽 새별오름과 애월읍 어음리는 제주에서 규모가 큰 억새 군락지이다. 해질녘 주홍빛 노을에 반사돼 반짝이는 억새가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성읍저수지,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갑마장길, 가을낭만 가득한 금백조로 드라이브 코스, 해안 산책길 숨은 명소 닭머르 해안길, 산굼부리, 동쪽 대표 오름 따라비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 등이 제주 억새를 즐길 대표 명소로 꼽힌다.

가을 햇볕을 듬뿍 받고 흐드러지게 핀 새하얀 메밀꽃밭을 즐기는 건 ‘덤’이다.

메밀밭은 제주 전역에서 볼 수 있지만 오라동 메밀꽃밭과 와흘 메밀꽃밭, 보롬왓은 규모가 크고 풍경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달인이 알려주는 ‘가을 한라산 등반’과 여행 중에도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제주관광공사 추천 ‘러닝홀리데이 예술체험’ 등을 소개했다.

강영환 제주관광공사 통합디지털플랫폼 그룹장은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다시 찾아온 가을을 맞아 지친 몸과 마음을 제주에서 재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3년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