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수도권 경제 격차를 줄이려면 지역 내 제조기업 창업에 정책적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부산지역 창업 현황을 기업 단위로 세부적으로 분석해 지역 창업 정책 방향을 제시한 ‘부산시 창업기업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수도권은 서비스 산업 중심지로 부산과 수도권의 창업기업의 격차가 벌어지는 부분은 지식서비스업일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연령 기업 대비 부산의 제조업 창업기업(0~7년) 비중은 34.53%로 전국(39.82%) 및 수도권(41.16%)에 비해 낮지만 지식서비스 창업기업 비중은 54.06%로 전국(43.14%) 및 수도권(53.33%) 대비 우세하게 나타났다.
부산과 수도권 간 창업기업 격차는 지식서비스업이 아닌 제조업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수도권의 반도체 등 제조업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수도권과의 경제 격차를 줄이려면 제조업 창업에 대한 추가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창업기업 현황을 보면 제조업에서는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품 및 신발 산업과 연관성이 큰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가죽, 가방 및 신발 제조업에서 전국 대비 창업기업 비중이 높았다.
지식서비스업은 통신업, 보건업,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에서 전국 대비 창업기업의 비중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은 기존 산업구조 틀을 깨는 업종보다는 기존 산업과 연관된 업종에서 창업이 활발하게 나타난 만큼 창업정책과 기존 주력 산업정책의 연계가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