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다음 달 18일까지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공모전은 6회째로, 이번에는 처음으로 C랩 아웃사이드 서울, 대구, 경북, 광주 4개 지역에서 동시 진행한다.

국내에 법인 등록한 투자 단계 시리즈B 이하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삼성 C랩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투자 단계 시리즈B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 가능성을 입증받은 스타트업으로 시리즈A를 통해 인정받은 스타트업이 사업의 확장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는 단계를 말한다.

기존에는 설립 5년 이하 기업으로 제한했으나 올해부터는 지원 자격을 확대, 본격적인 사업 확장 단계에 들어선 스타트업도 지원이 가능하게 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모집 분야는 인공지능(AI), 콘텐츠·서비스, 디지털 헬스,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모빌리티, 로보틱스, 소재·부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8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C랩 아웃사이드 광주·대구·경북을 잇달아 출범하며 C랩 삼각벨트를 구축, 지역 내 창업 생태계와 지역 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 중 삼성전자와 사업 연계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는 해당 사업부와의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사업 협력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작년에 선정된 뉴빌리티의 경우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활용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C랩 스타트업들은 지난달 삼성의 소프트웨어(SW)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수료생 대상 ‘SSAFY 채용 박람회’에도 참여했다. C랩 스타트업이 이 행사에서 채용 활동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SSAFY 수료생 중 41명이 포티투마루, 코코넛사일로 등 C랩 스타트업 17곳에 취업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삼성전자 C랩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삼성전자와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만들어 나갈 스타트업의 지원을 기다린다”며 “삼성전자는 전국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