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서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앓고 있던 한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소방본부는 119특수구조단의 소방드론을 활용해 신속하게 구조했다.

당시 수색에 참여한 소방 관계자는 “조종기 화면으로 수풀 속 형체를 발견했다. 사람 키만큼 자란 풀 때문에 지상 수색팀이 발견하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조 대상자가 탈진 직전 상태였는데 발견이 늦어졌다면 생존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청은 최첨단 소방 드론을 활용한 소방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소방청은 드론을 다양한 재난 현장에 활용하기 위해 청주대 산학협력단 등 6개 기관과 협력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 중인 드론은 군집 드론(고층건물 화재 시 화재를 진압), 통신중계 드론(이동통신 기지국 통신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체 가능한 LTE/5G 공중형 중계기 구축), 들것 드론(구조대상자 또는 화물을 위험지대에서 안전지대로 이송) 등이다.

소방청은 아울러 장시간 연속 임무가 가능한 고성능 드론드론을 도입하는 한편 드론이 확보한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지휘부로 전송해 현장 지휘·통제가 가능하도록 관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방 드론은 2015년 처음으로 6대를 도입했으며 현재는 중앙119구조본부 및 전국 시·도 19개 소방본부에서 총 372대를 보유하고 있다. 소방공무원 중 드론 조종 자격증 소지자는 3천379명이다.

올해 1∼9월 소방드론 화재 출동은 753회, 구조·수색 현장 출동은 1천209회로 총 출동 횟수는 2천43회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한 수치다.

드론의 수직 이동속도는 초속 4m로 건물 30층에 도달하는데 약 25초 정도가 소요되는데 소방대원의 이동 평균 속도인 6분 9초와 비교해 16배 이상 빠르다.

박태원 소방청 소방항공과장은 “1분 1초를 다투는 긴박한 재난 상황에서 소방드론의 적극적 현장 활용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해 국민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