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연초에 금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입어 올해 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2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UBS는 지난해 귀금속이 15% 정도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최근 하락세는 “미미한 것”이라면서”(연방준비제도의) 정책 ‘피벗'(전환)의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값이 심리적 지지선인 온스당 2천달러(약 268만 원)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불구, 연말까지 온스당 2천2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스코티아뱅크도 이날 올해와 내년 금과 은 가격 상승을 예상하면서 연말 금값 전망치를 종전의 온스당 1천900달러에서 2천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해 말 여러 차례 최고가를 경신한 끝에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천78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금값 상승이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변동성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각국 중앙은행들은 2022년과 지난해 보유자산 다각화를 위해 금의 주요 구매자 역할을 했다.

UBS는 이에 대해 오는 5월부터 연준이 100bp(1bp=0.01%포인트) 정도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이는 미국 달러와 실질 금리에 압력을 가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 수요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UBS는 “지속적인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위험 상승으로 인해 헤지(위험회피)와 다각화를 위한 금 투자를 정당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0.35% 하락한 2천22.20달러를 기록했으며, 현물 가격은 이날 오후 8시41분(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온스당 2천20.89달러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미국의 3월 금리인하 기대가 낮아지고 증시 급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