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그치고 찾아온 폭염으로 전북에서 가축 폐사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74개 농가에서 가축 6천216마리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축종별로는 닭 5천480마리, 오리 551마리, 돼지 185마리 등이다.

이들 가축은 30도 이상 고온이 지속하면 스트레스를 받고 면역력 감소와 생산성 저하 증세를 보이다가 심하면 폐사할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가축의 폭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농가에 적정사육밀도 유지, 환풍기를 통한 축사 환기, 깨끗한 물 급여, 청결 유지 등을 당부했다.

또 오는 9월까지 축산재해 예방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농가 폭염 대응 시설·장비를 지급하는 등 폐사 최소화에 힘쓸 계획이다.

기상청은 전북지역에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고 때때로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장수를 제외한 도내 나머지 13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도 관계자는 “최근 이상고온을 보이는 날씨가 잦아 농가 스스로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상특보 발령 시 축사 온도를 낮추는 등 상황에 맞게 대처해 가축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