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개 중 7개 이상은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중견기업 38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 결과를 통해 28일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중견기업의 74%는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15.5%, 감소한다는 예측은 10.5%였다.
중견련은 “1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고물가·고금리 지속 등 악화하는 경제 여건에도 올해 많은 중견기업이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확대를 전망한 중견기업들은 기존 사업 확장(47.1%), 노후 설비 개선·교체(24.3%), 신사업 진출(21.4%) 등을 투자 증대 요인으로 꼽았다.
투자 분야는 기존 설비 개·보수(47.0%), 신규 설비 도입(20.3%), R&D 투자(11.6%), 공장 등 산업시설 신·증설(10.6%) 등이었다.
지속적 투자 확대를 위한 1순위 선결 과제로는 자금조달 애로(44.2%)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어 인·허가 등 복잡한 행정 절차(16.9%), 노동·고용 규제(12.1%), 환경 규제(9.7%), 공장 신·증설 관련 입지 규제(8.1%) 등 순이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출범한 ‘중견기업 투자 애로 전담반’을 중심으로 중견기업의 투자 애로를 적극 발굴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