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활동을 포기하고 마음을 닫아 버린 청년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17일 오후 2시에 성북구 청소년 문화공유센터에서 개최됐다.

함께일하는재단(이사장 송월주)은 케이투인터네셔널(대표 코보리 모토무)과 함께 구직 활동을 멈추고 취업을 포기한 청년들에게 사회적 소속감을 심어주기 위해 ‘내 일(my work)-내일(tomorrow)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6개월 이상 사회활동이나 구직 활동이 없는 만 20세~29세 청년을 대상으로 약 3개월간 음악과 요리, 일 체험 활동을 통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심어주어 사회적 관계 회복을 이끄는 프로그램이다. 스텝들은 참가자와 1:1로 안정된 관계를 맺으면서 참가자가 하고 싶었던 일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준다.

11일 잡코리아는 성인남녀 1,3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스스로 니트족이라고 생각하는지’물었다. 이에 응답자 20.1%가 ‘그렇다’고 답해 청년 5명 중 1명은 니트라고 밝혔다. 또 10일 OECD의 보고서 ‘한눈으로 보는 사회 2016’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청년 니트족의 비율이 18%로 나타났다. 이는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터키, 스페인, 멕시코, 그리스에 이어 OECD 가입 34개 국가 중 7번째 순서다.

OECD는 청년 고용률 하락을 볼 때 많은 청년들이 실업이나 비 구직 상태에 있는 대신 교육에 오래 남아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위 시선과 취업 실패의 두려움이 이들을 계속 취업 준비생으로 남아 있게 만들다가 결국 취업 시기를 놓쳐 취업을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본다.

함께일하는재단 이원태 일터증진팀장은 “내 일-내일 프로젝트는 니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 프로그램”이라며 “참가자들 모두 사회적 관계 맺기 능력을 키우고 참가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