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으로 소비자의 보험 가입 여력이 줄어드는 가운데 DB손해보험이 장기 보장성 보험 분야에서 손해보험업계 1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지난 7월 보장성 보험 129억원을 판매하며 삼성화재를 10억여원 차이로 제쳤다.

DB손해보험은 지난 7월에 장기 보장성 보험 중 종합 보험은 25억원, 자녀 보험은 20억원, 간편 보험은 49억원, 운전자 보험은 24억원을 판매하는 등 고른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해상은 보장성 보험 판매가 100억원대 초반에 그쳤으며 메리츠화재와 KB손해보험도 DB손해보험의 판매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

장기 보장성 보험은 암이나 종신, 건강보험 등 가입 기간이 긴 보험 상품이다. 보험사에는 일정 시점 이후 돌려줘야 하는 장기 저축성 보험보다 금리에 영향을 덜 받고 위험률 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 알짜 사업으로 통한다.

이처럼 DB손해보험이 장기 보장성 보험 분야에서 1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7월 출시한 ‘나에게 맞춘 간편 건강보험’의 돌풍이 크게 작용했다.

이 보험은 출시 두 달 만에 9만여건, 83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려 단일 상품 기준으로 손해보험 업계에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존 간편 고지 보험은 하나의 상품에서 3개월 내 의사 필요 소견 등 단일한 유형의 병력 질문을 운영해 병력자들의 보험 가입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DB손해보험에서 출시한 이 보험은 5가지 간편 고지 유형을 운영해 고객의 병력을 고려한 고객 맞춤형 보험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 8월에는 이 상품의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손해보험협회 신상품 심의위원회로부터 6개월 배타적 사용권까지 얻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대한 많은 고령 및 유병력 고객에게 합리적 보험료로 다양한 보장 혜택을 제공해 간편 보험시장을 넘어 장기 보장성 보험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