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박상우)는 9일(월)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정부기관)과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사업 구체화를 위한 제2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이번 MOU는 지난 해 6월 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간 신도시 개발에 관한 일반적인 협력을 담은 MOM을 체결한데 이어, 지속적인 양국 정부 및 실무진간 후속 논의 끝에 대상지구와 사업방법, 손실방지보장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 조건에 대해 최종 합의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서 일반적인 MOU와는 큰 차이가 있다.
MOU 주요내용은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South Saad Al Abdullah) 신도시(면적 : 59km2 1천8백만평, 분당 신도시 3배 규모)를 대상으로 ① LH가 종합계획 수립 및 사업성 분석을 시행하여 ② 시행결과 사업성이 확인될 경우 LH 주도의 한국 컨소시엄과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이 공동출자하는 특수목적회사(SPV/SPC)를 설립하고 ③ 이를 통해 신도시 설계·시공·운영 등 건설 전 과정을 참여 의향이 있는 민간 기업과 공동 추진 한다는 구체적인 사업추진 전략을 담고 있다. (붙임 MOU 주요내용 참고)
그 첫 실행조치로서 쿠웨이트 정부는 압둘라 신도시에 대한 마스터 플랜 수립용역을 통상적인 국제경쟁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고 LH에 수의계약으로 맡길 예정이다.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사업은 지난 해 3월 대통령의 쿠웨이트 등 중동 순방시 정상외교를 통해 발굴한 사업으로, 신도시 건설 및 관리 노하우 부족으로 주택문제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쿠웨이트 정부가 신도시개발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한국 측에 공동사업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LH는 신도시 건설이 변수가 많은 복합 공정일 뿐만 아니라 수출대상국의 법제도‧문화 등에 대한 면밀한 고려 없이는 성공을 담보할 수 없어, 사업의 실현가능성과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쿠웨이트 정부 측에 도로‧ 용수‧전력 등 외부 간선시설의 설치와 미분양 토지‧주거시설에 대한 매입확약을 요구하였고, 쿠웨이트 정부가 LH의 요구사항을 전폭 수용함에 따라 포괄적 내용을 넘어선 수준의 MOU를 이 날 체결하게 된 것이다.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South Saad Al Abdullah) 신도시는 쿠웨이트시 중심으로부터 서측 30km에 위치하여 국가계획 신도시 중 입지가 가장 우수한 곳(한국의 분당·판교신도시 입지格)으로 총 면적 59㎢(18백만평), 분당신도시 3배 크기이며 단지 조성비만 40억불에 이르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LH 및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사업은 그간의 수주형 개발사업과 달리, 정부간 협력기반을 토대로 LH가 쿠웨이트 정부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하여 추진하는 최초의 투자형 사업으로
신도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LH 주도하에 설계, 시공과정에서 특수구조물이나 스마트 도시기술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가진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해외신도시 수출 1호로, 수조원 규모의 해외신도시 수출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한편 쿠웨이트측은 성공적인 신도시 건설을 위해 세계적으로 이름있는 신도시개발 관련 기업들을 압축한 후, 지난 3월 방한한 쿠웨이트 주택부 장관이 한국 신도시 현장을 둘러보고 LH를 최종 사업 파트너로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쿠웨이트 정부는 LH와 협력하여 압둘라 신도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 이를 토대로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신도시건설 사업에도 공동진출 하겠다는 장기 플랜도 가지고 있다.
□ 이번 신도시 협력사업을 주도해 온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나세르 도시계획국장은 “기존의 계획방식을 고수해서는 쿠웨이트 주택부족 문제 해결도, 신도시 건설사업 자체의 성공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한국형 신도시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LH와의 협업을 결심하였다.”면서 “LH를 선택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도 짧은 기간내 신도시를 건설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