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의 향후 6개월 경기 전망이 1년 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아태 지역 17개국 8,723명(한국인 4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마스터카드 소비자신뢰지수(Mastercard Index of Consumer Confidence)’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설문 참여자들은 자국의 경제, 고용, 수입, 주식시장, 삶의 질 등 5개 주요지표에 대한 향후 6개월 전망을 0~10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했다. 0점은 매우 비관적, 100점은 매우 낙관적, 40~60점은 중립으로 해석한다.

2017년 상반기 아태 지역 소비자신뢰지수는 100점 만점에 60.9점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하반기 66.1점을 기록한 이후 59.7점까지 하락했던 지수가 1년 반에 다시 소폭 반등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95.3점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보였다.

이 밖에도 미얀마(92.8점), 베트남(92.3점), 필리핀(91.6점)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선전했다. 작년 하반기 대비 상승폭이 컸던 국가는 방글라데시(82.8점, 직전 반기 대비 +11.2), 태국(68.3점, +10.1), 홍콩(42.2점, +10.1) 등이었다.

한국은 31.2점을 기록하며 2016년 하반기보다 3.0점 하락했다. 같은 점수를 받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15위다. 한국보다 낮은 점수를 획득한 국가는 싱가포르(30.0점)가 유일했다. 한국은 2016년 상반기부터 3회 연속으로 전체 15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의 주요 지표별 세부결과를 살펴보면, 고용(32.5점, +1.1)과 고정수입(50.3점, +2.7) 등 노동 관련 수치가 작년 하반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반면 경제(19.8점, -3.2점), 주식시장(28.1점, -8.7점), 삶의 질(25.4점, -6.6점) 부문에서는 약 3~9점 정도 하락했다.

마스터카드는 1993년부터 아태 지역 소비자신뢰지수 결과를 매 6개월마다 발표하고 있다. 조사는 온라인 설문 및 대면 인터뷰를 통해 현지 언어로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서울과 부산에 거주 중인 인원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소비자신뢰지수 결과는 마스터카드의 재무성과와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