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초기 환자를 위한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일본에서 공적 의료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의 의료보험 자문기구인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는 이날 관련 회의를 열고 환자 1인당 연간 298만엔(약 2천698만원)까지 보험 적용 대상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이달 2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레켐비는 일본 기업 에자이와 미국 기업 바이오젠이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해 함께 개발한 제품으로, 환자의 뇌 속에 축적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에 의한 뇌 손상을 억제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은 기본적으로 링거 형태로 투약돼 일단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2주에 한 번씩 통원하면서 1년 반 동안 링거를 맞게 된다.

일본 의료계는 레켐비의 투여 대상자가 경도 인지 장애나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로, 전체 치매(인지증) 환자의 10% 미만이어서 연간 3만2천명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이 약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정식 승인됐고 9월에는 일본에서도 제조·판매를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