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5일 직방에 따르면 오는 4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4천154가구로, 작년 동기(1만8천347가구) 대비 23% 줄어든 규모다. 전달(3만5천131가구)과 비교하면 60% 급감한다.

입주 단지 수는 전국 30개 단지로, 월별 50개 내외였던 지난 1∼3월보다 적다.

단지 규모도 전반적으로 작다.

1천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 비중은 지난 1월 9개(17%), 2월 6개(13%), 3월 11개(24%)였으나, 4월에는 대구 동구에 있는 더샵디어엘로(1천190가구)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1천가구 이상 대단지 비중도 3%에 그친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 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도권의 입주 물량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월평균 수도권 입주 물량은 1만2천800가구이나, 4월은 3천709가구에 그친다.

1만51가구가 입주한 작년 동월 대비 63% 적은 것은 물론 전월(1만6천170가구)과 비교하면 77%가량 급감한 규모다.

서울과 경기의 입주 물량은 각각 491가구(2개 단지), 3천218가구(6개 단지) 수준이다. 인천은 아예 입주 물량이 없다.

지방 입주 물량은 1만445가구로 전월(1만8천961가구)보다는 45% 줄지만 전년 동기(8천296세대)보다는 26%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대구에 가장 많은 3천677가구가 입주한다. 이어 경북(3천241가구), 경남(1천2가구), 충남(816가구), 전남(486가구) 등의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이처럼 입주 물량이 줄어도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직방은 내다봤다.

올해 1분기에 예년보다 많은 입주 물량이 공급됐고, 오는 5월 2만4천168가구, 6월 2만7천39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서다.

특히 수도권은 5월 9천846가구, 6월 1만6천501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으며, 오는 3·4분기에도 각각 3만14가구, 4만9천686가구가 입주하는 등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의 경우 잔금 확보 등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전세매물이 늘기도 한다.

또 입주 마감 직후에는 이자 부담 등으로 가격을 낮춰 세입자를 찾는 경우가 있어 비교적 저렴하게 새 아파트 전셋집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1분기 입주가 진행되는 단지나 2분기 공급이 다시 증가할 지역 등을 눈여겨 본다면 새 아파트에 들어갈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직방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