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12일 20∼30대 청년들과 만나 국민연금 개혁에 대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오후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청년 대상 국민연금 간담회’에는 내가만드는복지국가 등 시민단체 등이 추천한 대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등 청년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청년들이 요구하는 국민연금은 ‘신뢰’와 ‘세대 간 형평’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세대가 요구하는 것은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라는 목소리다.

30대 회사원인 참석자는 “연금 제도 자체는 꼭 필요하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연금 기금 소진 우려에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달라”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연금은 과거에 가입한 세대에 유리한 제도라는 생각”이라며 “연금개혁 시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 세대 간 형평성을 모두 고려한 제도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8월부터 국민연금과 관련한 이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왔다. 제1차 청년 간담회는 지난달 23일 열렸다.

정부는 앞으로도 연령대별 국민, 주요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계속 마련할 계획이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연금개혁이 미뤄질수록 청년이 미래에 짊어질 부담이 점점 더 커진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연금개혁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사명”이라며 “청년들의 기대와 우려를 기억해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전달하고, 청년들이 공감하는 상생의 연금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