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저항전분의 함량을 높인 ‘도담쌀’의 당뇨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저항전분은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에 도달해 장내 세균의 양양분으로 작용하는 탄수화물이다.

농진청은 벼를 열처리한 뒤 도정한 현미를 210∼240도로 볶아내는 방식으로, 저항전분 함량은 높이고 혈당 지수는 낮춘 ‘도담쌀’을 개발했다.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도담쌀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최종당산화물(염증 및 당뇨 합병증의 원인 물질)의 축적을 막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비만의 성인남녀 28명에게 도담쌀 현미 선식을 하루 2번 식사 대용으로 먹이니 인슐린 저항성이 38%가량 감소했다.

최종당산화물 축적도 약 3% 감소해 당뇨 및 염증 예방 효과가 있었다.

농진청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도담쌀을 원료로 한 가공 식품의 산업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하태정 농진청 수확후이용과 과장은 “도담쌀의 효능을 밝힘으로써 우리 쌀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생산, 가공을 연계한 쌀 산업의 활성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